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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의 정취와 어우러진 청보리와 유채꽃의 향연 제주올레 12~13코스

사파이어* 2010. 5. 30. 06:40

   

돌담의 정취와 어우러진 청보리와 유채꽃의 향연

제주올레 12~13코스

  

제주 올레길은 전국적인 관심과 뜨거운 성원속에 가장걷고 싶은길로 기억된다

그길에 서면 '하늘과 바다와 땅의 지혜가 나를 채운다'고 누군가 말한것을

기억해 내기에 어렵지 않은 길이다

올레는 큰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을 의미하는 제주어이다

제주에서는 거친 바람으로부터 가옥을 보호하기 위해서 집 주변으로 돌담을 쌓았는데

돌담의 입구로 불어 오는 바람을 막지 못하겠기에.. 입구에서부터 좁은 골목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돌담의 정겨운 풍경을 느끼며 걸을수 있었던 이번 코스는 마음에 평화로움까지 느낄수 있게 해 주었고

청보리의 흔들림과 유채꽃의 조화가 특히 아름다움으로 기억된다

행복한 비움여행으로... 제주도의 속살을 그대로 간직한 올레 12~13코스를 걸어 보았다

 

 

  

 

 

 

 12코스: 무릉~용수포구 (17.4km, 5~6시간)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올레.

무릉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길이다.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일렁인다

 

 

 

 

 

 

 

돌담틈에 피어있는 꽃은 어느 꽃이라도 아름답다 ^^ 

 

 

신도2리 '방사탑' 

방사탑은 마을의 어느 한쪽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비치거나

풍수지리에 의해 허한 곳으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으려고 세워진 탑으로

높이 2.4m 원통형 탑위에 1m의 남자모양의 석상을 세운 것이다

 

 

바릇잡이 어장 (속칭'멜케')

소라. 전복. 오분자기. 해삼을 채취 체험할수 있는 서귀포바다 어장이다

 

 

 

 

 

 

 

 

 

 

제주올레의 길 안내 표시인'간세' 제주의 푸른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주 조랑말의 이름인 '간세'제주올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제주의 초원을 꼬닥 꼬닥 걸어가는

간세처럼놀멍. 쉬멍. 간세다리로 천천히 가는것이 좋다 

 

 

 

5월초 인데도 활짝 피어있는 유채꽃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나면

'생이기정바당길 (새가 많은 절벽이라는 뜻으로 제주올레가 붙인 이름 )'로 접어든다

눈밑에서 갈매기가 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이구간은 제주올레에 의해 개척되었다

 

 

 

 

 

 

 

 

수월봉 올라가는 '엉알길

  제주올레 길 안내 표시 '간세'는 천연 생 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수월봉 정상의 고산기상대 수월정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왔다가 여동생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이겨 17일 동안을 울었다고 한다

이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고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 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여정을 안내하고 있는 올레길 표식

 

 

 

수월봉 부근에서 본 얼굴 닮은 절벽 

 

 

 

 

수월봉 화산쇄설암

77m 수월봉의 바다쪽은 깍아 지른듯한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화산쇄설물이 화산가스나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 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 위를 흘러가며 쌓아 만든 거대한 연흥 사층리 구조가 동쪽으로 약 2km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해안절벽을 '엉알'이라고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맑은 샘물이 솟아 흘러서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대건신부 표착 기념 성당 

최초의 한국인 사제이며 순교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품을 받고 귀국하는 도중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이곳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여

감사 미사를 올린 곳에 세워진 기념성당과 기념관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부터 타고온 목선 '라파엘'호 

 

  

13코스:  용수포구~저지 올레 (15.3km, 4~5시간 )

해안가를 이어 오던 제주 올레의 코스가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 숲길 올레의 시작을 알린다

바다는 오직 시작 지점인 용수포구까지 이고 용수저수지와 숲을지나

작은 마을 낙천리를 지나면 다시 숲과 오름을 오른다 

 

 

 

 

 

 

 

 제주의 검은색 돌담 너머로 자라고 있는 청보리의 풍경이 싱그럽고 정겹다

 

 

 

 

 

 

 

 

 

 

 

 

공수특전여단 병사들의 도움으로 복원된 총길이 3km에 이르는 7개의 숲길

저지오름까지 이어져 있는 호젓한 밭길과 고목숲길 그리고 낙천잣길이 우리를 반긴다 

 

 

 

 

 

 

 

 

 

저지오름 정상을 향해서~

 

  

 

 

 

 

 

 

 

제주올레 12~13코스는 밀려오는 파도가 있는 바닷길에서 부터

잔잔한 저수지를 낀 숲길과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로 이어져 있어

많은 감성들을 자극하고 있었고..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모습과

청보리와 유채꽃이 이뤄내는 풀빛 초장의 어우러짐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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