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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소박하고 정적인 숲속길을 품고있는 무량사

사파이어* 2010. 5. 15. 05:07

  

소박하고 정적인 숲속길을 품고있는 무량사 

 

 

무량사는 부여에서 가장 큰절로 외산리 만수산기슭에

소나무가 울창하고 물이 넉넉하게 흐르는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절은 통일신라 때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 하며 고려때 크게 융성하였으나 임진왜란때 불탄후

조선 인조(1636~1646)때에 재건 되었다

 

조선 세조때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1455년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을 비관하여 책을 불사르고 스님이 되어 유랑생활을 하다가

말년에 이절에 들어와 59세 때 입적하였는데

그의 유언대로 절 옆에 묻었다가 3년후에 파 보니 얼굴이 산 사람과 같았다고 하며

화장할 때 발견된 사리를 모신 부도와 직접 그렸다는 자화상이 보존되어 있다 

 

 

 

무량사로 통하는 숲속길 입구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절에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는

이곳에 당 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의 양쪽에 서서 이를 지탱해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무량사 일주문

 

   

 

무량사 극락전 앞뜰

 

 

 

 극락전 - 보물 제356호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2층 불전으로 무량사의 중심건물이다

외관상으로는 2층이지만 내부에서는 아래 위층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트여 있는

조선 중기의 양식적 특징을 잘 나타낸 불교 건축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우수한 건물이다

 

 

 

 극락전에 있는 소조아미타삼존불 - 유형문화재 제164호

1633년 (인조11년)에 제작된 것으로 현존하는 조선중기의 불신상중 충청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좌불로

17세기의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고 조성연대및 조성자등이 확실하게 전하므로

학술자료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불상 연구에도 귀중한 예로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

 

 

 

 오층석탑 - 보물 제185호

백제와 통일신라의 석탑 양식을 조화시켜 만든 고려 전기의 탑이다

 

 

 석등 - 보물 제233호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인 10세기경에 만든 8각 석등으로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梅月堂 김시습 선생 (1435~1493)의 초상화 (시도 유형문화재 제64호)

 비단에 채색하여 그려 놓은 이 그림은 조선 전기 사대부상 중의 하나로

선생님이 살아 있을 때 제작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초상화는 원본대로 그대로 남아 있어 귀중한 작품이다

 

경내에 있는 '梅月堂詩碑'

새로돋은 반달이 나무가지 위에 뜨니 山寺의 저녁종이 울리기 시작하네

달그림자 아른아른 찬이슬에 젖는데 뜰에 찬 서늘한 기운 창틈으로 스미네

 

 

 

영산전 - 향토유적 제70호

영산전은 영축산에서 석가가 설법하던 (법화경)의 영산회상을 상징하는 건물로 일명 팔상전이라고도 부른다 

 

 

 영산전 내부

 

 

 

 천수관음보살이 있는 원통전

관세음보살은 남방의 보타락가산에 살며 석가모니불이 입적한 후 다음부처인 미륵불이

56억7천만년 뒤에 올때까지 미혹에 빠진 중생을 인도하는 보살이다

 

  

 

 

 

 

 

 

삼성각쪽 맑은 계곡 

 

 

 1931년에 건립된 삼성각

불단을 일자로 두고 각 칸마다 산신탱. 칠성탱. 독성탱이 있다

 

 

 

극락전과 오층석탑 전경 

 

 

 

범종각 

 

 

 

무량사 부도군 - 향토유적 제56호

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이 김시습의 부도(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하는 묘탑)이다 

 

 

 

무량사 경내에 있는 수백년된 느티나무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소박하고 정적인 숲속길과

싱그러운 초록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퍼져있는 늦봄의 무량사 풍경은

무거웠던 마음과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상쾌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