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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 왜성을 울산의 명소로 기억되게 하려면...

사파이어* 2010. 4. 11. 21:23

 

  

서생포 왜성을 울산의 명소로 기억되게 하려면...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된 '서생포 왜성'은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 성내마을 뒷산에 있으며

임진왜란 초인 1592년부터 1593년에 걸쳐 일본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지휘하여 돌로 쌓은

16세기 말의 일본식 평산성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은 전략상 30여곳에 성을 쌓았는데

 '서생포 왜성'은 전체 면적이 46,000평에 달하는 남해안에 있었던 왜성중 최대 규모이다 

 

해발 133m고지의 산 정상에 내성을 쌓고 동쪽 경사면을 이용하여 복잡한 구조의

2단.3단의 부곽을 두었으며 그아래로 산아래까지 점차 길고 넓어지는 외성을 배치 하였다

현재 산 정상에는 높이 약5m의 천수대가 남아있으며 성의 내부에서는 다수의 우물터가 확인되고 있다

 

조선 침략의 거점이자 발판이었던 '서생포 왜성'에는 가토가 1만여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었으며

1594년 사명대사가 조선의 운명을 걸고 가토와 4차례의 회담을 벌인 곳으로도 유명하다

1598년 명나라 마귀장군의 도움으로 성을 다시 빼앗았고 1년후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53명의 충신들을

배향하기 위해 '창표당'을 세웠으나 지금은 파괴되어 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성벽의 시작 지점 

성벽은 외성의 경우 바깥쪽에만 돌로 쌓는 내탁식으로 하고 내성은 안과 밖 모두를 돌로 쌓는 협축식으로 축조하였으며

기울기는 지면에서 60도 내외로 전형적인 일본식 성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16세기 일본성곽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내성 정상으로 올라가는 입구 부분의 '돌출형 소곽' 

 

 

 

 

 

 내성 주출입구 부분

 

 

 

 

 

 내성의 중심이 되는 부분

 

 

 

 

 

 내성에서 '천수대' 올라가는 계단

이 천수대에는 3층~5층 규모의 천수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토 기요마사가 일본으로 돌아가서 1607년 축조한 구마모토성

성벽의 형태가 서생포 왜성과 같은 형태이다 

 

  

한맺힌 역사의 현장이지만

내성으로 올라가는 길 양옆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진달래와 벚꽃 

 

 

 

 

 

 

 

 

 

 

 

내성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생포 앞바다 

 

 

 

  

 

 

울산시에서 관광코스로 권하고 있는 서생포 왜성은 규모는 컸지만

입구에서 부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엿보이더니 내성쪽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가건물등 보기흉한 시설들이 곳곳에 있었다

정말로 울산시에서 이곳을 외부에 자랑할 관광 명소로 생각하고 있다면.. 내성쪽에 일부를 복구한 흔적도 보이니

일부 부지를 매입해서라도 주위의 가건물들을 철거하고.. 안내판에 그려있는 배치와 같이

성벽.부곽.호 등을 어느정도 정비하여 치욕의 산물이지만 기분좋게 역사의 유적지를 돌아볼수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 특히 내성 정상에 있는 철구조물로 세워놓은 지적표시물이 보기 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