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곳 안동
안동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것이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면서 조상들의 삶을 지키고 이어가는
한국 전통마을인 하회마을과 하회탈을 쓰고 신명나게 벌어지는 하회별신굿 탈놀이 이다
예전부터 나의 발길을 끌었던 이곳 안동에서 그 전통의 진수를 가슴깊이 소중하게 체험을 하였다
강건너 하회마을을 한눈에 볼수있는 64m 절벽위에 있는 부용대에 올라
낙동강과 화산이 어울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오는 빗속의 하회마을을 바라보았다
( 하회라는 말은 낙동강이 S자모양으로 마을을 감싸안고 흐르는 모양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선조들의 생활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오늘날까지 이어 내려오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기와와 초가가 오랜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으로 소중한 삶의 자취와 생활문화가 잘 간직되어 있어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 국보 제122호 하회탈 >
하회탈은 12세기중엽인 고려중엽에 제작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당시 허도령이라는 사람이 제작하여 별신굿 탈놀이 할때에 사용한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리나무로 만들어진 탈이 원래는 14개였으나 3개가 분실되고 지금은 11개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탈의 명칭은 1.백정탈 2.이매탈 3.부네탈 4.양반탈 5.선비탈 6.파계승탈 7.초랭이탈 8.할미탈 9.각시탈과
2개의 주지탈이 있으며 분실된 탈은 총각탈, 별채, 떡달이탈이다
안동 하회탈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고스란히 탈에 담겨져있어
전국의 탈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놀이 가면이다
하회별신굿 탈놀이 전수관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 전승되어온 탈놀이 이지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마을굿으로 매년 열렸다
( 별신굿이란 `별나다` 또는 `특별나다`는 의미를 지닌 특별한굿 )
하회별신굿은 신내림을 받은 강신과정, 신을 즐겁게하는 오신과정
신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송신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1.강신마당
2.무동마당 - 신의 대역인 각시가 무동위에서 춤을 춘다
3.주지마당 - 상상속의 동물인 주지가 등장해서 춤을추며 탈춤판을 정화시키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한다
4,백정마당
5.할미마당
6.파계승마당
7.양반선비마당
8.당제마당
9.혼례마당
10.신방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보는 탈놀이는 오신과정으로 신을 즐겁게 함으로써 노여움을 사지 않고
마을의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백정마당
백정이 소를 잡아서 소의 염통과 우랑을 팔면서 사람들과 대담하여 풍자와 익살을 엮어내는 마당
할미마당
할미가 베틀가를 통해 삶의 고달픔을 넋두리하는 마당
할미의 넋두리에 찌든삶의 고단함이 서려있어
우리네 할머니의 힘들었던 삶의 모습을 보는듯하여 눈시울을 적셨다
베틀가
춘아춘아 옥단춘아 성황당의 신령님네 살림살이 어떤가베 에고에고 묻지마오
시단춘이 춘일련가 시집간지 사흘만에 시집온날 입은치마 분홍치마 눈물되고 이런일이 또있는가 열다섯살 먹은나이 삼대독녀 외동딸이 시집온지 사흘만에과부될줄 알았다면 시집갈년 누이런가 저양반집 씨종살이 씨종살이 얻은삼을 바다잡아 치는소리 일평생을 시집살이 자투리고 어울쳐도 삼시세때 좁싸래기 아구답답 내팔자야 베틀다리 두다릴 사흘염전 긴긴해를 허리메고 배가고파 서방다리 두다리요 내 다리 두다릴랑 저선비네 씨종살이 다리썩썩 네리싹싹쌍을지은 내다리요 바다잡아 치는소리 독수공방 밥메기나 바다잡아 치는소리우리낭군 목소리요 모진삶을 잘도간다
파계승마당
중의 파계를 통해 허와 실을 꼬집는 풍자마당
부네
파계승
이매
절름거리며 바보스러운 행동으로 하급계층을 나타내는 이매
초랭이와 이매
양반
양반선비마당 - 지배계층인 양반과 선비의 무식함과 허풍을 풍자한 마당
선비
지체와 학식을 내세워 군림하던 지배계층을 하나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부정해 버림으로써
탈놀이의 전승주체인 상민들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 할수 있었다
인간문화재 이상호 / 백정 인간문화재 김춘택 / 할미
이상호님은 70년대초 서울에서 TV연기자와 공연 MC등으로 연예활동을 하던중
뜻한바가 있어 안동으로 귀향하여 하회에서 전해 내려오는 별신굿을 이수한
마지막 생존자를 찾아내고 자료를 발굴하여 오는날의 하외별신굿탈놀이를 정리한 분이고
김춘택님은 하회별신굿 탈놀이 보존회를 설립하여 현재 하회마을에 전용극장을 통해
국내외의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무형문화를 30여년이상 소개하는 큰일을 하고 계신 분이다
(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
하회마을 관광안내소 054) 852-3588 www.haho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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