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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여행] 올해 안에 꼭 해보아야 할 탄금호에서의 조정 체험

사파이어* 2012. 6. 8. 11:15

 

    올해 안에 꼭 해보아야 할 탄금호에서의 조정 체험

 

      소양강의 줄기인 공지천에서 아주 오래 전에 보트를 타고 처음 노를 저어본 이후

      얼마 전 충주에 갔다가 내년에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탄금호에서

      선수들만 타는줄 알고 있었던 유선형의 날렵하게 생긴 경기용 보트를 타고 직접 노를 저어 보았다

      물론 보트를 타기 전에 실내에서 조정에 대한 장비설명. 안전수칙 등 이론교육과 함께

      노 젓는 머신에 앉아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실기교육을 받고 난 후였다

 

      우리가 탄 보트는 방향 키를 잡고 있는 콕스와 노 젓는 크루 4명이 타는 제법 긴 보트였다

      멀리서 봤을 때는 폭이 무척 좁아 보였는데 실제로 타보니 좁지는 않았지만

      긴 노를 저어보니 처음에는 노가 물 속에 잠기는 깊이를 조절하기도 힘들었고

      크루 4명의 노 젓는 동작도 맞추기가 힘들어 방향도 똑바로 잡지 못하고 속도도 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보트는 멋지게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

왼쪽 부분이 보트와 노를 보관하는 곳이고 이 건물은 대회가 열리는 탄금호 옆에 있다

 

 

보관고 내부에는 선수들의 보트와 노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탄금호 조정경기장 조감도

이곳에서 2013. 8. 25 ~ 9. 1 (8일간)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며

경기 종목은 27개 종목으로 80개국에서 2,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 사무실 건물 2층에서 받은 이론교육

교육을 포함하여 수상 체험은 올 연말까지 연중무휴로 무료로 진행되는데

학생. 관공서. 기업체. 동호인 등 단체 신청이 많아 벌써 8월 말까지 예약이 찼다고 한다

 

 

이론교육 때 작성한 참가신청서

이 신청서 내용에 근거하여 수상 체험을 마친 교육생들에게 수료증을 주었다

 

 

탄금호변에 자리잡고 있는 경기 관전용 건물인 '그랜드 스탠드'

이 건물 1층에 머신으로 노 젓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실기교육장이 있다

 

 

교육용 머신에 앉아 실제와 똑같은 자세로 노 젓는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우선 몸을 곧게 하고 발을 편 상태에서.. 발을 구부리면서 손을 뻗어 노를 뒤로 보냈다가

발을 곧게 펴면서 노를 몸쪽으로 당기는데 이 때 노가 물 속에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노의 높이를 잘 조절해야 한다

 

 

그랜드 스탠드 건물 1츨 로비에 있는 포토존.. 실제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조정 체험 신청을 위한 안내판

 

 

보트는 탈 사람이 직접 운반하여 선착장까지 가야 하고 체험이 끝난 후에 제자리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

 

 

체험할 조정 종목은 '유타포어 4+'

방향 키를 잡고 있는 타수인 콕스 1명과 노를 젓는 크루 4명이 한조가 되어 경기하는 종목 

 

 

교관이 보트에 노를 정착시키는 방법과 노 젓는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보트에 나누어 타고 있는 교육생들

보트를 탈 때는 먼저 노가 물에 빠지지 않게 잡은 후 보트에 오른발을 올려놓고

중심을 잡은 다음 왼발을 올려 놓고 앉으면 된다

 

 

1명의 콕스와 4명의 크루로 구성된 '유타포어 4+' 형태

조정은 크루와 마주 앉은 콕스가 노 대신에 방향키에 연결된 줄을 쥐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활을 하고

콕스 앞에서부터 4번, 3번, 2번, 1번 순으로 앉은 4명의 크루는 온몸을 활용하여 노를 저어 뒤로 가는 경기이기에

팀원들 간의 배려와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일정거리를 먼저 가는 순위 경기이다

 

 

처음에는 노의 높이 조절도 쉽지 않았고 마음만 앞서 손.발도 맞지 않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콕스의 구령에 마춰 손.발이 맞았고 보트도 제 속력을 내기 시작하더니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우리 팀이 훨씬 앞서 나아갔다  

물살을 가르며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이 느낌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까?

올해 안에 다시 꼭 해보아야할 것 으로 조정을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인 듯한 사람이 혼자 타고 있는 이 종목 이름은 '싱글스컬 1x' 이다

 

 

코스 없이 선수만 4명 타는 경기는 '무터포어 4-'

 

 

우리가 호흡을 맞추어 잘 저어 나아가자 교관은 다른 곳을 쳐다보며 망중한이다 ^^

 

 

힘든 것도 잊고 마냥 신난 우리 팀

 

 

힘은 좀 들었지만 선착장에 도착하니 좀 더 타고 싶은 아쉬움이 생겼다

조정은 선수가 정식코스인 2km를 전력으로 노를 저어가면

한번 레이스로 약 1.5kg의 체중이 줄어든다고 할 정도로 마라톤에 버금가는 힘든 스포츠라고 한다

 

 

탄금대에서 조정선수가 되어 보았던 나의 모습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안내문과 엠블럼

 

탄금호는 길이 약 15km. 폭 250~600m. 면적 약 6.2㎢ 규모의 인공 호수로

충주댐을 건설한 후에 좀 더 하류쪽인 남한강 본류에 충주조정지댐을 만들면서 생긴 호수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조정지호'로 불리다가 2004년 충주시가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신라시대의 악성 우륵이 이 호수변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점과

임진왜란 때에 신립장군이 순절했던 탄금대가 있어 탄금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중앙탑공원. 가금체육공원. 수변무대 등 문화. 휴식공간이 들어서 있고

호수 주변의 도로는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탄금호에서

올해가 가기 전에 멋진 보트를 타고 신나게 물살을 가르는 조정 체험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