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혼불과 생애를 함께 한 작가 최명희의 문학관
'혼불'은 전북 전주시에서 태어난 작가 최명희가 17년 동안 혼신을 바친 대하소설로
일제 강점기 때 남원 사매면 매안마을을 배경으로 가문을 지키려는 유서 깊은 양반가의 종부 3대와
민촌 거멍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숨결. 염원과 애증을
우리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특히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 민속학적. 인류학적 기록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해 낸 '혼불'은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에 '혼불문학관'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1만여 평의 문학관 부지에는 주변 자연과 잘 어울리는 한옥 형태로 지은 전시관과 교육관을 비롯하여
작품 속에 나오는 저수지인 청호지. 운치있는 초정. 연못. 실개천. 물레방아 등이
'오늘의 나를 있게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윗대로 이어지는 분들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가'라는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자 혼을 불사른 작가 최명희의 흔적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해주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혼불문학관 교육관
혼불문학관은 뒤쪽으로 노적봉과 벼슬봉 자락이.. 앞쪽으로는 소설 속의 매안마을과
종가. 사포정. 서도역. 거멍골 등이 자리한 넓은 농경지가 펼쳐져 시야가 시원하게 탁 트여져 있다
그리고 멀리 팔공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바라 보인다
전시관과 교육관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돌계단 옆에 서있는 솟대 : 솟대는 마을 수호신의 상징이다
문학관 한쪽에 운치있게 조성되어 있는 연못
문학관 넓은 뜰에 힘겹게 서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와 전시관
전시관 입구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모습
전시관 내에는 원래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작가 최명희의 소박한 집필실이 있고
취재수첩. 육필원고. 만년필. 상장 및 상패 등 작가의 유물을 비롯하여 혼불 배경지에 대한 3D 영상물
소설 속의 주요 장면들을 소형 입체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디오라마 10개소
소설 '혼불'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생전에 작가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매직비전을 포함하여
혼불 사건 연보. 작가의 생애. 신문 연재 스크랩 등이 진열되어 있다
최명희는 1947년 10월 10일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서 2남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작가는 학창시절부터 빼어난 글솜씨를 보여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65년 전국남녀문예공쿠르에서
수필 '우체부'가 장원으로 뽑혀 학생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고교 작문교과서에 실렸다
1972년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기전여고와 서울 보성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에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후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혼불'이 당선되었고
그해 2월 창작에 전념하기 위하여 보성여고 교직을 사임하고 17년 동안 '혼불' 창작에 전념하였다
1996년 12월 대하소설 '혼불' 전5부 10권이 출간되었고 2년 후인 1998년 2월에 최명희는 세상을 떠났다
뜨거운 불길 같은 전시관 내 최명희의 글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최명희의 집필실
따뜻한 햇살이 들고 있는 집필 책상
최명희의 육필원고와 그가 애용하였던 집필 도구들
전시관을 나오기 전에 보았던 최명희의 아름다운 글
아늑한 누각이 있는 교육관
교육관 입구에 놓여 있는 소원이 적힌 호박돌들
교육관 내부의 모습
교육관 내부에 걸려 있는 부채에 적힌 최명희의 글
1996년 12월 출간된 대하소설 '혼불' 전 5부 10권
교육관에서 마셨던 '겨우살이' 차
교육관과 연결되어 있는 누각 '소살소살'
소살이란 '어떤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긴다' 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교육관 뒤편으로 흐르는 계곡물
새암바위
최명희는 웬일인지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하였다
온갖 정성으로 쓴 대하소설 '혼불'이 새암을 이뤄 위로와 해원의 바다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뜻을 담아 이 바위를 '새암바위'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문학관 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있는 물레방아
청호지
청호지는 노봉마을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노적봉과 벼슬봉의 산자락 기맥을 가두어
큰 못을 파고 그 갇힌 기운이 찰랑찰랑 넘치게 하면 가히 백대천손의 천추락만세향을 누릴 곳이라 하여
소설 속에 청암부인이 2년 여에 걸쳐 만든 저수지로 혼불 문학관 옆에 있다
혼불문학관 전경도
혼불문학관에서는 문학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려고
혼불차를 마시면서 시낭송과 재미있는 혼불구전 이야기를 듣는 혼불 뒷이야기.
문학관에서 제공하는 예쁜 기념엽서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엽서쓰기.
소망하는 소원을 예쁘게 써서 기원하는 호박돌과 목판에 소원쓰기.
털털거리는 경운기를 타고 소설 속의 배경지를 돌아보는 체험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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