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추어탕의 모태인 '새집추어탕' 통미꾸라지
언제부터인가 따끈한 국물의 음식이 먹고 싶어지면 꼭 찾게 되는
음식이 바로 다름 아닌 구수하면서도 향긋한 추어탕입니다
이 추어탕 한 그릇만 먹고 나면 온몸이 따뜻해지면서 나른했던 몸에 기운이 절로 날 정도로
몸에서도 받아주는 음식이기에.. 휴일 아침 간혹 밖으로 아침을 먹으러 갈 때면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지 않고 곧장 추어탕 전문점으로 향할 정도입니다
추어탕을 먹을 때면 남편은 늘 통미꾸라지에 대하여 말을 하곤 하였습니다
남원으로 출장갔을 때 어느 추어탕집에 들어 갔더니 미꾸라지가 통째로 나왔다고 하면서
이렇게 갈아서 나오는 것보다 통째로 나오는 것이 씹히는 맛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씹히는 느낌도 맛도 별로일 것 같고 징그러운 생각만 들었는데
이번 남원여행에서 말로만 듣던 그 통미꾸라지를 드디어 맛보게 되었습니다
1959년 창업한 남원 추어탕의 모태 '새집추어탕'
새집추어탕 창업자의 반세기에 걸친 노력으로 남원 추어탕이 대중화가 되었다고 한다
새집추어탕 내부 : 오른쪽은 별실로 꾸며진 가족실
숙회가 나오기 전에 준비되어 있던 찬들
제일 먼저 나온 추어 숙회
두꺼운 돌그릇에 담겨나와 자글자글 끓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 시키고
오래도록 따뜻하게 유지가 되어 숙회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소라 매실 무침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매실 무침이 음식의 맛을 더한다
숙회에 얹어 먹으니 깔끔한 맛이 오래도록 남는다
깻잎에 말아 튀겨나온 바삭한 미꾸라지 튀김
미꾸라지의 고소한 맛과 깻잎의 향긋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맛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잡채도 함께 나왔다
도토리묵. 나물 등 대부분의 찬이 목기에 담겨져 나와서 인지
정갈함이 더해져 더욱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숙회 속에 있는 통미꾸라지
이곳에서 사용하는 미꾸라지는 모두 국내에서 잡은 자연산이라고 하니
통미꾸라지를 처음 먹어보는 나로서는 맛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다
말로만 듣던 통미꾸라지.. 보기에는 좀 까실까실해 보이지만
상추에 싸서 먹어보니 의외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먹을만 하였다
묵은지에 멸치를 넣고 만든 김치 지짐이
추어탕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가루와 들깨가루 그리고 송송 썬 부추를 넣으면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와 흙내가 사라지고 향긋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특히 산초가루는 향이 강하기 때문에 1인분에 1작은술 정도만 넣으면 적당하고
부추는 먹기 직전에 넣어야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미꾸라지에 고냉지 시래기가 더해져 더욱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던 추어탕
추어탕에 밥을 말아 김치 지짐이를 얹어 먹으니 추어탕이 보양식인양 몸에 기운이 절로 솟았다 ㅎㅎ
오미자와 산수유로 만든 빛깔 고운 황진이를 곁들이니 추어탕의 맛이 더해 졌다
미꾸라지는 뱀장어 못지 않게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환절기 보신요리에 좋다고 합니다
미꾸라지에는 비타민 B1. B2를 비롯하여 단백질과 지방. 칼슘 그리고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피의 흐름을 좋게하여 강장. 강정에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과 발이 유난히도 찬 내 몸이 추어탕을 즐겨 찾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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