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을 느낄 수 있었던 서산의 황금산
서산의 산은.. 6월 말에 올랐다가 산 정상에서 소나기를 만나 비를 쫄딱 맞으면서
다소 운치있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하산하던 팔봉산만이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서산의 북쪽 독곶리 해안가에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황금산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산 높이가 156m.. 5,700m 높이의 산까지 올라가 보았던 내게는 급 실망
그렇지만 오감(5가지 감각-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만족시켜 준다는 말을 믿고
나를 그곳으로 안내한 사람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였다
완만한 산길을 산책하듯이 올라가니 어느새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변하더니
산림욕장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냄새가 기분좋게 풍겨왔다
자연적으로 걸음은 느려졌고 상쾌해진 기분으로 얼마를 걷다 보니 세갈레길이 나왔다
안내판을 보니 오른쪽은 코끼리 바위와 금굴쪽.. 왼쪽은 산 정상쪽
산에 무슨 코끼리 바위?.. 좀 의아했지만 우선 산 정상쪽으로 향하였다
산 정상에 올라가니 해안가 산답게 가슴이 탁 트이도록 넓고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지며
제법 큰 봉화대가 하나 보이면서 아담한 산사가 한채 보였는데
문살사이로 비집고 보니 산신령과 임경업장군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와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유격훈련 하듯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니
해안이 나오면서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구름이 너무 많은 날이라 하늘과 바다와 산의 색채가 아름답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한폭의 동양화 같은 바닷가의 예쁜 바위 봉우리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의 코끼리 바위가
황금산에 대하여 갖고 있던 선입견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더구나 산에서 내려와 들린 가리비구이집에서 맛본 자연산 가리비.. 오감만족~ 맞았다
황금산은 서해 바닷가에 있는 산이다
원래 이름은 '항금산'이었는데 금을 캐면서부터 '황금산'으로 변하였다 (지금은 폐광)
험하지 않은 그늘진 소나무 숲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오르고
봉수대와 '임경업장군'을 모신 산사인 '황금산사'가 보인다
넓고 시원하게 펼쳐진 정상에서의 서해 풍경
새소리들 사이로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안가 쪽으로 내려가니
황금산에 숨겨져 있는 멋진 비경이 나온다
바닷가에 내려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의 코끼리 한마리 - 웃고 있는 눈이다
여기도 몽돌이 파도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우리의 발길을 붙든다
서해바다 같지않게 물빛이 맑고 푸르다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
거칠고 투박한 바위와 깍아 세운듯 서있는 절벽을 병풍으로 삼고 있는 해안의 모습이 멋지다
바다와 파도가 만들어 냈을 해안가의 굴 - 그런데 혹시 이굴이 금광의 굴? ㅎ
바위 봉우리 꼭대기의 소나무에 연결되어 있는 이 줄은 봉우리 등반용 줄?
(그렇다면 서산시에서는 빨리 이 줄을 없애고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판을 설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여행객.. 그러나 대부분 산악회원들이다
바위 봉우리쪽에서 본 코끼리 바위
해안가는 이렇게 날카로운 붉은 절벽이 양쪽에 있다
해안가에서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 - 등산화가 꼭 필요한 곳이다
정상의 봉우리들이 아니라 바닷가의 절경들이 황금산의 진수라하던데
황금산은 바다를 보러오는 산이 맞는것 같다
주차장 주변에 있는 조개구이집에서 갓 잡아온 가라비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양식 가리비
자연산 가리비
이곳에서 양식 가리비와 자연산 가리비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았는데
양식 가리비는 외형은 자연산 가리비보다 크나 속살이 작고
자연산 가리비는 외형이 양식 가리비보다 작지만 속살이 꽉 차 있었다
그리고 신기하게 가리비 한개에 게 한마리씩이 꼭 들어 있었다
작은 게 한마리씩이 꼭 들어있었다
가리비를 맛보고 난 후 개운한 조개국물의 해물 칼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다
솔향기에 파도소리.. 아름다운 바위가 바다와 어우러진 황금산 해변을 걸으면
파도에 몽돌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눈위를 걷는것 같은 소리처럼 들려 더욱 좋았던 황금산 산행이었다
서산 시티투어 안내
서산시에서는 서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서산의 이름있는 관광지를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돌아볼 수 있도록 금년 7월부터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4째 일요일에는 어느 곳에서 가더라도 예약을 한 다음 서산시청까지만 가면
10시에 출발하는 대형관광버스가 있어 국보인 '마애여래삼존상'과
보물 5점이 있는 '보원사지' 아름다운 사찰 '개심사' 천주교인들의 순례지 '해미순교성지'
그리고 우리의 전통난장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해미읍성'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돌아볼 수 있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편한 시티투어로 더욱 즐거운 서산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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