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꿈망울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의성 산수유마을
여행은 봄 여행이 제일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고
봄 여행 중에서는 꽃 여행이 제일 들뜨게 하는데 맑고 푸른 하늘에
선명한 구름까지 예쁘게 떠 있는 지난 주말에 경북 의성으로 산수유 꽃나들이를 다녀왔다
산수유..하면 구례가 잘 알려져 있어 몇년 전에 벚꽃놀이를 겸해 다녀왔는데
파란 마늘밭과 어우러진 의성의 산수유길이 아름답다고 하여
첫 봄꽃 여행지로 정하고 주말을 이용하여 내려갔는데 아쉽게도 만개는 되지 않았다
곧 터질듯 꽃망울이 부풀어 올라 있었지만 활짝핀 꽃잎은 보이지 않았고
마늘의 잎도 자라고 있는 중이어서 기대했던 푸른색과 황금색의 향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부드러운 봄의 미풍과 싱싱한 자연의 냄새가 아쉬움을 상쇄시켜 주었다
이 곳 산수유 마을은 조선 선조 13년(1580)에 통정대부 호조탐 노덕래가
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마을 이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래덩굴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골짜기라
'숲실'이라고도 불렸고.. 골이 깊어 벼농사가 잘 된다고 '화곡'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마을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자생한 200~300년생 산수유나무가
3만여 그루 이상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에는 마을 전체가 꽃대궐을 이룬다고 한다
산수유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마을 어귀길
마늘밭에서 일하고 계신 할아버지의 미소가 따뜻하다
마을까지 들어가는 길가의 산수유 꽃봉우리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노란 봉우리가 너무 예쁘다
작년에 따다 남은 산수유 열매의 빨간색이 매혹적이다
황금색의 꽃은 3월경 이른 봄에 개화하여 8월에 빨간 핵과로 익기 시작하는데
10월에 진 주홍빛으로 다 익은 열매의 지속시간이 60일 정도여서 겨울에도 아름다운 열매를 감상 할 수 있다고 한다
산수유 열매는 해열과 자양강장기능이 뛰어나 한약재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수유차로도 개발되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산수유 마을 입구에 있는 할매.할배바위 (앞은 아들바위)
이 바위들는.. 전염병이 돌아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던 어느해에
마을 사람들이 이 할매.할배바위에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드렸더니 아이들이 살아났고
자식이 없어 걱정을 하고 있던 어느 부부가 이 바위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한 후 아들을 얻었는데
귀하게 얻은 아들이 자라면서 나쁘게 될까봐 할매.할배바위 앞에 아들바위를 세우고
아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장성하도록 기원했다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그 일 이후로 마을에서는 결혼을 하면 이 바위에 득남을 기원하고 있고
각 가정의 대소사시에도 제를 올리고 있으며 마을의 수호.안녕.풍요를 위해 동제도 지낸다고 한다
산수유 마을
마을을 지나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산수유 꽃터널
전망대 우측 계곡에 있는 산수유 군락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산허리의 밭 모양
마을 어귀로 내려가는 길.. 이 길이
4월 초순경에는 이처럼 아름답게 변할것이다
이른 봄철의 낭만이 흐르고 있는 산수유 마을
이곳은 이미 '산수유 꽃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3월26일~4월10일)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놀이기구에서 하늘을 향해 오르고 있는 예쁜 아이
만개한 산수유꽃은 못 보았지만 진달래.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과
파랗게 잎이 올라오고 있는 우리나라 토종마늘의 고장 의성에서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24개국이 참가하는 '제1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산수유 꽃축제와 국제 연날리기 대회가 있는 의성을 봄 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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