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지붕위에 그려져 있는 자유에 대한 염원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블라디보스톡 시내는 매서운 추위가 감싸고 있었다
중심가에서는 바람이 별로 없고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그다지 추위를 느끼지 못했으나
해변과 전망대 에서는 날카로운 바람이 오래 머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영하 17도의 날씨가 바람을 업었으니.. 노출되어 있는 얼굴이 따가울 정도였고
혹시나 카메라가 얼어 작동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사진에서 탈피하려는 그놈의 욕심 때문에
나의 손과 발은 먹이를 찾아 헤메는 동물처럼 색다른 모습을 찾아 잘도 돌아다녔다
서유럽쪽의 거대한 성당 건축물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작았지만
그리스 정교회와 같은 비쟌틴 풍의 예쁜 둥근지붕 교회가 곳곳에 있었고
보이지 않는 지붕위에 자유에 대한 염원이 그려져 있는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한인들의 애환이 서려있고 안중근 의사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동토의 나라 블라디보스톡의 이곳 저곳을 올려봅니다
아르바트 거리 : 일명 젊음의 거리로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고 겨울이어서인지 느낌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톡 항구에서는 결빙 때문에 배를 이틀 이상 못 머물게 한다고 하는데
이곳 나베르슈나야 해변의 파도를 보니 얼것 같지가 않았다
파란 벽이 있는 눈길을 분주하게 걸어가고 있는 아가씨
가운데 서있는 아주머니의 생김새가 친근하여 찰칵 ^^
러시아 정교회
같은 비쟌틴 양식이지만 그리스 정교회의 둥근지붕은 파란색인데 러시아 정교회의 지붕은 황금색이다
파크롭스키 공원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건물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자는 모자를 벗어야 하지만 여자는 모자나 두건을 써야 교회 안으로 들어 갈수 있다
이 아름다운 여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은 고령자 러시아인만 알고있는 신한촌의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
신한촌
극동의과대학 구내에 세워져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비'
블라디보스톡은 조선시대 정치 불안과 빈곤에 허덕이던 선조들이 진출하여 최초로 집단 거주지를 형성했던 곳이며
근세 우리민족의 독립운동과 선열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어려있는 뜻깊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고종황제의 밀서를 수행했던 헤에그 특사인 이준열사.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하일빈에서
저격한 안중근의사의 주 활동지 였으며.. 그밖에 민족주의 교육자 안창호. 이동녕선생. 민족주의 사학자 박은식
신채호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를 되찾고자 독립운동을 했던 중요한 장소입니다
거리의 모습들
독수리 전망대에 세워져 있는 키릴로스와 메토디오스 동상
자유에 대한 염원이었나... 잘 보이지 않는 지붕위에 그려져 있는 제비
블라디보스톡 항구의 일몰
인형안에 또 인형이 들어있어 알까기 인형으로 불리우는 '마트로슈카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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