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장엄하게 펼쳐진 '인상여강쇼'
세계에서 제일 높은산 에베레스트는 지금까지 4,500명 가량이 등정을 했다고 알려져있는데
중국 운남성 여강에 있는 5,596m의 '옥룡설산' 주봉은 아직까지 아무도 정복을 못한 산이라고 한다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으로 5,000m이상의 높은 봉우리가 13개나 있고
36km나 뻗어있는 옥룡설산에는 이 산들을 신성시 여기며 살고있는 소수민족들이 있었다
이번에 운남성 여행을 하는 도중.. 북경올림픽 개막식 행사를 지휘한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산속에 사는 이들 소수민족의 생활상과 사랑 그리고 신앙 이야기를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제작하여
500여명의 원주민을 한달이상 합숙시켜 공연을 준비했다는'인상여강쇼'를 관람하였다
웅대한 자연앞에서 펼쳐지는 이 쇼는.. 처음 차마고도에 관련된 내용에서 부터
'옥룡제3국' 이라는 곳이 있다고 믿고있는 나시족의 혼인문화와
연주가 전혀 없는 원주민들의 노래와 춤을 거쳐 북춤으로 산에 제사를 지내고
마지막으로.. 배우와 관중이 함께 설산앞에서 기원을 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였다
웅장한 '옥룡설산'의 모습
'인상여강쇼' 공연장 입구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노천에 설치된 '인상여강쇼' 무대
1. 마방
100여명의 남자들이 출연하여 '차마고도'에 관련된 내용을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시족 남자들은 피혁.약초등의 교역품을 말에 싣고 생명을 걸고 차마고도 험한 길을 왕래하면서
6개월 이상을 집을 떠나 교역을 하는것이다
지세가 가장 높은 고도인 차마고도에서는 '살아 돌아오는 것이 곧 승리이다' 라고 한다
2. 술타령
추운 지역인 설산을 지나가야 하고 몇년씩도 집을 떠나 있어야 하기에 이들은 술을 즐겼다
3. 천상인간
나시족은 지상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죽은후에 사랑을 맺어주는
'옥룡제3국'이라는 곳이 있다고 믿고 있는 혼인문화가 있다고 한다
(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옥룡제3국'으로 가는 길을 택한 남녀 )
'옥룡제3국'으로 가기위하여 죽음의 길을 떠나는 이들을 만류하는 가족들
4. 타도조합
10개의 소수민족들이 나와 연주없이 노래와 춤을 추었다 ('타도'란 우리나라의 '도라지'같은 민족음악을 뜻함)
여러 소수민족이 관중석 속에서 나오기도 하고.....
무대에서 직접 나오기도 하면서 공연을 하였다
관중석 제일 위의 통로를 말 달리던 출연자
5. 북춤으로 제사
북춤으로 산에 제사를 지내는 모습
6. 기도의식
관중들이 설산앞에서 소원을 기원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 지도록
매일 매일 빌어주겠다는 내용의 의식
이 공연에 출연중인 이곳 원주민들
이 공연을 제작한 '장예모'감독과 함께 수고한 감독들
자신들의 보호신인 옥룡설산밑에서 펼쳐진 장엄한 '인상여강쇼'는
프로배우는 한명도 없는 전부 산속에 사는 원주민들인 500여명의 배우가
흙과 땀냄새를 풍기면서 천지가 진동하는 북소리로 삶에 대한 의지를 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연과 현실에 순응하듯 부드럽고 달콤한 합창과 춤으로 심금을 울리며
양손을 하늘로 올려 자신들의 신인 설산앞에서 기원하는 역동적이며 감동적인 모습은
오랫토록 나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잊지못할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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