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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 최초의 여자 파라오 하트셉수트 여왕의 장제전

사파이어* 2010. 2. 28. 13:47

 

 

최초의 여자 파라오 하트셉수트 여왕장제전 

 

  

멤논거상을 떠나 1킬로 정도 걸으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밑에

놀랍도록 거대한 신전 하나가 그 자태를 드러낸다

이른바 '하트셉수트 여왕의 장제전'이라고 불리우는 이 신전은

프랑스의 고고학자 아우구스트 마리에트가 발굴작업을 시작하여

1896년에 발굴을 끝낸 유적지이다

이 장제전은 아랍어로 '데이르 엘 바흐리'라고 불리우는데

그 의미는 '북쪽의 수도원'이라는 뜻으로 초기 기독교인들이

이 고대의 유적지를 수도원으로 사용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석회암 절벽아래에 3개의 단으로 지어진 '하트셉수트 장제전'은 기원전 1500년경의 건축물이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인 건물로, 고대 이집트 건축의 걸작이다

 아몬신과 하트셉수트 자신의 시체 안치와 그녀의 아버지이며 시아버지인

 투트모세스 1세의 부활을 기원하며 건설한 신전이다

 

 

하트셉수트 여왕은 투트모세스 1세의 딸이며 이복 오빠인 투트모세스 2세의 왕비이다

 투트모세스 2세가 짧은 치세 끝에 죽자 하트셉수트는 나이어린 투트모세스 3세의 섭정이 되어 정권을 장악 했다 

하트셉수트는 처음에는 어린왕의 이름으로 통치 했으나 얼마 안가서 파라오를 자칭하며 정치를 하였고

왕권과 신권을 차지하고 상하 이집트의 주권을 의미하는 '이중의 관'을 처음 사용하였다

전쟁을 수습하여 이집트에 평화를 가져왔으며 이집트의 나폴레옹이라고 불리우는 투트모세스 3세를

오랫동안 조종하고 군림 했다는 것으로 알수 있듯이 그녀는 위대한 파라오 였다

 

 

 신전 2층 왼편에는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존경받는 신성한 여신 '하토르'를 모시는 신전이 있다

 

 

  하토르 여신의 신전은 6개의 기둥이 있는 복도와 12개의 기둥이 있는 방 그리고 기도실로 이루어져 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하토르 여신' - 아름다운 얼굴에 소의 귀를 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암굴 비밀 신전(하토르를 위한 지성소)

 

 

 

여왕이 원정한 분트(소말리아)와의 교역을 묘사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아누비스(Anubis)는 재칼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저승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신이다

죽은자의 우두머리로 불리는 아누비스는 장례를 관장하며

심판 때에 죽은자의 심장을 저울에 다는 역활을 한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 있는 매의 형상

 

 

 3층 신전 벽면

 

 

 3층 신전앞 - '오시리스'로 표현된 하트셉수트 여왕의 여성적인 얼굴

 

대이집트의 실질적인 파라오가 된 하트셉수트 여왕은 '여자는 파라오가 될수 없다'는 수천년의 전통을 의식해서인지

공식석상 에서는 남장을 하였고 파라오의 상징인 수염을 붙였다고 한다

 

 

 2층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전 내부는 관람 불가

 

하트셉수트 여왕은 애절한 사랑을 한 파라오로서 재위기간 중 유일하게 사랑한 사람은 신전 건축가 센무트 였다

건축가 센무트는 여왕의 명령에 의해 장제전을 건축하면서 여왕의 무덤 옆에 자신의 비밀 무덤을 설계 하였다고 한다

비록 그의 비밀 계획이 사전에 누설되어 실패로 끝났지만 죽어서라도 사랑하는 사람곁에 가까이 있고 싶어한 그의 소망이

바로 여왕의 소망이었던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트셉수트 여왕 석상과 하트셉수트 여왕의 장제전

 

 

죽어서라도 맺길 원한 간절한 사랑, 오늘날에도 가슴 아픈 사랑은 많지만

 일찍이 3천오백년 전에도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의 아픔이 존재 했으니 그주인공은 바로 하트셉수트 였다

오랜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파괴에도 불구하고 장제전을 찾는 사람들은 현재 남아 있는 유적만으로도

그 옛날 웅장하고 섬세했던 여왕의 장제전을 충분히 상상해 볼수 있다

 다만 여왕의 무덤과 센무트의 무덤은 통행금지라 들어가 볼수 없음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