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완전히 틀린 쿠바의 수도 아바나
멕시코에서 아바나시에 도착한 시각은 늦은 저녁이었다
차에서 내려 호텔을 찾아 가는데 가로등 불빛도 없는 길가에 낡은 건물들만 보였고
우중충한 잿빛 거리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순간.. 쿠바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사라지고 이곳에서의 여행이 걱정이 되었다
낡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누워 있으려니... 어제까지 있었던
멕시코의 칸쿤이 떠오르면서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실망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아침에 거리를 나가보니 대로변에는 중세 스페인풍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넓은 도로에는 40~50년전의 클래식 명품차들이 오가고 있었다
어젯밤은 이곳의 전력사정 때문에 불꺼진 거리를 다니면서 호텔을 찾느라
뒷거리를 지나다녀서 그런 인상을 받은 것 이었다
비록 무기력하고 짙은 피로감이 도시 전반에 배어 있는 것 같았지만
과거 성대했던 쿠바의 자취를 느낄수 있는 화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아바나시의 구석구석을
국회의사당이 있는 센트럴 공원에서 부터 체 게바라의 대형 얼굴이 벽면에 조각되어 있는
내무부건물까지 다리가 아프도록 걸어서 다녀보았다
가운데가 인도이고 양쪽이 차도이다
굴러다니는 것이 신기한 아주 오래된 클래식 자동차
센트럴공원 주변
뒷모습이 예쁜 쿠바여인
국회의사당
관광객을 태우고 시내 뒷골목을 누비는 자전거
시내 중심부 호텔 입구에서 본 조각
살사댄싱팀의 거리 홍보 모습
시내 뒷골목 레스토랑옆 공원에서 노래부르고 있는 거리의 악사
시가를 입에 문 모델 할머니
광장에서 한가롭게 담소중인 주민들
거리의 화가들
타로점을 보고 있는 관광객
아바나의 명물 오렌지 택시
거리의 청소부 아줌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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