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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생각나는 서오지리 연꽃단지

사파이어* 2012. 8. 7. 11:02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생각나는 서오지리 연꽃단지

 

      연꽃의 꽃말은 의외로 나라마다 달라 우리나라는 '순결과 청순한 마음'이지만

      중국은 '당신을 생각하느라 잠을 이룰 수 없음'이고 일본은 '저를 구해 주세요'라고 한다

      이렇듯 동양의 세나라에서 연꽃에 부여한 상징적인 의미가 다르지만

      의미에서 느끼는 차이점을 자세히 생각해 보니 능동적인 것과 수동적인 것의 차이만 있을뿐

      순수에 대한 <간절한 바램>이라는 공통된 뜻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모아졌다

 

      그래서인지 불교의 극락세계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서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었고

      인도에서는 BC 3000년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연꽃의 여신상이 발굴되었다

      이렇게 오래 전부터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연꽃을

      진흙 속에서 피지만 우아한 모습 때문에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말하는 연꽃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화천의 서오지리 연꽃단지에서 만났다

 

 

서오지리 연꽃단지 입구

 

 

서오지리 연꽃단지 안내도

강과 호수가 만나는 늪지대에 조성된 연꽃단지는 규모가 무려 150,000㎡ (4만 5천평)이고

이곳에는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 어리연 등 350여 종의 연이 70여 종의 수생식물과 어울려 피고 있었다

연꽃이 핀 모습은 종류에 따라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까지 볼 수 있는데

단지 옆에 있는 '연 체험관'에서 연을 이용하여 만든 여러가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단지의 끝으로 갈수록 더 큰 연꽃을 보여 주었던 서오지리 연꽃단지

 

 

봉우리에서부터

 

 

만개한 모습까지 고혹적인 자태를 뽑냈던 연꽃

 

 

그리고 빛을 받아 더욱 투명하게 보인 연꽃의 잎들

 

 

 

 

 

어떤 것은 넓은 연잎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잎 그늘에서 핀 것도 있지만

 

 

대부분 햇살을 받으며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꽃잎이 떨어지고 씨가 영글기 시작하는 모습

씨는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데 꽃받기의 평평한 윗면에 여러 개의 씨가 파묻혀 있다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다고 한다

 

 

개구리밥 위에 떨어져 있는 연꽃잎들

 

 

 

 

 

여러가지 색의 수련도 건강한 자태를 뽑내고 있다

 

 

 

 

 

연꽃잎차를 만들기 위하여 연꽃을 따고 있는 '연 체험관' 안주인

 

 

연출한 것은 아닌데.. 바람 때문인지 넓은 연잎 위에 떨어져 있는 꽃잎들

 

 

연꽃단지 사이에 여러갈래로 나 있는 산책길

 

 

연꽃단지를 바라보며 서 있는 '연 체험관'

아담한 2층 규모의 현대식 '연 체험관'에서는 시원한 연꽃잎차는 물론

연아이스크림. 연과자. 연콩물국수. 연꽃튀김. 연탕수 등 연꽃으로 만든 다양한 먹을거리를 팔고 있었다

 

 

은은한 연꽃의 향이 배어 있는 깊은 맛의 연꽃잎차

 

 

차와 같이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었던 '연아이스크림'

 

 

 

 

 

끝없이 펼쳐져 있는 연꽃단지를 바라보며 마신 연꽃잎차는 이날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 주었다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에는 시원하게 연꽃잎차 한잔 마시고 연꽃 꿈을 꾸었으면 좋겠기에

어느 곳에 있는 연꽃보다 깨끗한 꽃잎을 보여준 화천의 연꽃단지에서

차로 만들 연꽃잎도 사고 연아이스크림도 다시 맛볼겸 꽃이 지기 전에 다시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