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낙원이라고 불린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아일랜드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가 <진정한 낙원>이라고 말한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의 보석' '아드리아 해의 여왕'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최고 관광지이다
이곳으로 가기 위하여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을 달리다 보니
멀리 스르지 산 아래로 붉은 지붕의 중세 도시가 보이는데 성벽으로 둘러싸인 그 모습이
바다와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같아 숨이 막힐만큼 아름답다
산 아래 바다로 튀어나와 있는 곶 위에 자리잡고 있는 이 도시는
언덕에 자라잡고 있는 후기 르네상스 양식의 '주택가'와 '구 시가지'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구 시가지'는 16개의 탑이 있는
높이 25m의 두꺼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성벽의 길이가 무려 2km나 된다고 한다
구 시가지가 있는 고성 내부에 들어서면 중앙로인 292m의 시원하게 넓게 조성된 대리석 '스트라둔'이
시가지를 관통하면서 주변 건물들과 함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작은 골목 하나마다 배어있는 중세 도시 분위기 때문인지
노천카페에서 차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아름다움이 먼저 느껴진다
아드리아 해의 연안 도시 '두브로브니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7세기 부터였고
처음에는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수상도시로 건설하기 시작하였으나
지금의 모양을 갖춘 것은 13세기 경 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800여 년의 역사를 두고 중세와 근.현대를 두루 경험한 역사적인 장소인 셈이다
중세를 거치면서 무역의 중심지로 우뚝 선 '두브로브니크'는 험난한 정세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영역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중요한 거점이 되었고
베네치아의 침공 때 주변 국가의 도움으로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멀리보이는 지중해의 차가운 물 때문에 빨간 타일지붕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도시는 조용하고 차분해 보인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 시가지를 들어갈 때는 서쪽의 '필레 성문'을 이용하였고
나올 때는 동쪽의 '플로체 성문'을 이용하였다
민체타 성루
아드리아 해와 구 시가지의 성벽
성벽은 2중으로 높게 설치되어 있는데 오래전 부터 이곳의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성벽의 건물들과 선착장
플로체 성문을 들어서면 일직선의 292m 중앙로인 스트라둔 - '플라차거리'가 나온다
끝에 보이는 것이 시계탑(종탑)과 국립기록보관소 건물이다
시계탑에서 바라 본 입구쪽 플라차거리
플라차 거리 양쪽에 계속하여 있는 좁은 골목길에는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다
집과 집사이가 너무도 가까워 두집사이에 줄을 매어 빨래를 걸어 놓을 정도다
두브로브니크 정치 중심지였던 '렉터 궁전'
렉터는 최고 통치자를 뜻하며 1358~1808년까지 이 지역을 통치하였던 라구사 공화국의 궁전이다
구 시가지에 있는 세르비아 정교회
'성 브라이세 성당'과 국기게양대의 '롤랑 기사'
성 브라이세 성당은 두브로브니크 시민들로 부터 가장 사랑받는 성당이며
성당 앞 루자광장에 세운 국기게양대에는 이베리아 반도를 침략한 이슬람 세력에 맞서 싸운
당대 최고의 기사인 카를대제의 조카 롤랑이 조각되어 있다
성모승천 대성당 (1672~1713)
대성당에는 두브로브니크의 수호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성 블라이즈의 유물을 포함한
수많은 보물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금으로 된 작은 보석상자에 그의 유골과 발이 보관되어 있다
대성당 측면
Gundulic 조각상
'Gundulic'은 크로아티아의 민족 운동가이자 유명한 시인이며 50쿠나 동전에 새겨져 있다
어두운 전쟁의 역사를 안고 있는 '오노프리오 분수'
오노프리오 분수 앞에서..
고현정이 아라비카 커피 CF를 찍은 이곳은 결혼기념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두브로브니크의 기념품들
구 시가지 성벽 위에서 바라 본 주택가
이 도시가 유럽의 여느 곳과 다른 개성을 지니는 것도 길게 늘어선 성벽 때문이다
성벽을 기준으로 동화나라인 딴 세상으로 들어선다는 느낌을 받고
그 독특함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유고 내전 때도 전쟁의 폭격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 본 구 시가지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여행의 백미는 성벽 위를 걸어 보는 것이다
성벽 위에 오르면 한편으로는 붉은 지붕으로 채색된 구시가지의 속살이 구석구석 들여다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두브로브니크' 구 시가지 전경
손을 대면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마구 쏟아낼 것 같은 건물들
모든 재료가 석재인데도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았던 중세의 아름다운 도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는 내 마음과 같이 따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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