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호수가 맞닿은 신비의 영역 구채구
구채구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설산으로.. 팬더곰이 사는 숲과 호수
그리고 폭포가 연출해내는 동화와 같은 세계이다
신선이 살고 있을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구채구는
당나라 때부터 장족이 거주하던 곳으로 '구채구'라는 이름도 9개의 장족마을에서 유래된 것이다
1980년 부터 '세계야생생물 기금연합회'가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의 표상인 자이언트 팬더의 유일한 서식지가 바로 중국의 구채구와 황룡인데
팬더의 서식지로 잘 알려진 사천성 중에서도 팬더가 특히 많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 구채구이다
아름다운 이곳을 보호하고자 유네스코가 1992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였고
1997년에는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되었다
구채구에서 제일로 손꼽는 것은 '물'이다
햇빛에 비치는 호수의 물빛은 담황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색 등 다채로운 색깔을 띠우면서
주위의 숲과 폭포와 어울려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114개의 아름다운 호수는 저마다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는데
예를들어 팬더곰이 있다고 해서 '팬더해' 팬더곰이 즐겨 먹는 죽순이 자라고 있어 '죽순해'라 불리고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팬더들이 죽순을 먹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구채구' 입구 -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상류부분으로 올라간다
매표소 앞에 있는 작은 공원
전죽해
버스는 곧장 위로 올라가 장예모 감독의 영화 '영웅'의 촬영지로 유명한 전죽해(箭竹海)에 내려 놓는다
전죽(箭竹)은 통 화살대란 뜻이다
전죽해는 풀과 나무가 물에서 자라는데 풀색이 변함에 따라 수면 위로 햇살이 반사되면
잎새들이 반짝거리는 모습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산꼭대기부터 흘러내려온 물은 하류 지역에 이르면서 곳곳에 여러 가지 모습을 조각해내며 흘러간다
이곳에는 계절에 따라 갖가지 색으로 변하는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물의 푸른빛과 더욱 선명한 대비가 된다
높은 곳에 있는 만큼 호수가 구름과 안개와 어우러져 하늘에 떠있는 듯한 풍경을 연출하며
하늘의 흰 구름이 가까이 대칭을 이루는 모습이 아름답게 선명하다
웅묘해
오화해
'다섯 가지 꽃의 바다'라 불리는 오화해(五花海)는 산과 나무. 청옥색 물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물감을 탄 듯한 색은 탄산과 칼슘 등 광물질이 자외선 중 장파를 흡수해 나타나는 현상이며
오화해를 보고 있으면 왜 구채구가 '물의 나라'라고 불리는지 수긍이 간다
화려한 장족 민속의상을 입고 있는 여인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담황색의 강바닥에 이끼가 주단처럼 깔려있다
진주탄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반짝이는 진주를 뿌리는 곳 - 진주탄
200m의 넓은 암석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이 울퉁불퉁한 바위 표면에 부딪혀 작은 물방울들이 쉴새 없이 튀어 오른다
이 모습이 조개 속의 진주알 같이 아름다워 '진주탄'이라 불린다.
빠르게 흐르는 물살 사이로 소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높이 40m의 진주탄 폭포도 함께 볼 수 있다
진주탄과 폭포가 서로 이어져 반달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구채구 내에서 물살이 가장 센 폭포이다
오채지
오채지는 그 이름처럼 다양한 색을 담고 있다
해발 2995m에 위치한 오채지는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일반적인 색이 아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푸른빛을 띄고 있다
날씨 좋은 날. 아침 시간.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는 호수의 수면은 물이 아닌 거울이 된다
구채구는 새파란 하늘과 우뚝 솟은 산을 물 위에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연인은 그 사랑이 변치 않는다고 해서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이다
웅장한 자태의 '낙일랑 폭포'
티베트 족 언어로 '웅장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낙일랑 폭포는 그 이름만큼이나 위엄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구채구의 중심인 낙일랑 폭포는 높이 25m. 너비 320m의 중국에서 제일 넓은 고산 폭포이다
세찬 폭포수의 물보라 때문에 늘 안개가 끼어 있어
더욱 신비롭게 보이며 햇살이 좋은 날에는 폭포수 아래로 무지개도 볼 수 있다
수정채 - 민속문화촌
장족 결혼 풍습은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그 집 앞에서 노래로 청혼을 하는데
여자가 마음이 있으면 문을 열어 받아들이고 문을 안 열어 주면 거절이라고 한다
여자가 거절해도 남자가 정말 그 여자가 마음에 들면
우리나라의 '보쌈' 풍습처럼 여자를 납치해 신부 부모에게 청혼을 하기도 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성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큰 스님이 이름을 지어준다고 한다
장례풍습으로는 탑장. 천장. 수장. 화장이 있다
'탑장'(塔葬)은 덕이 높은 스님의 경우 유해를 탑에 모시는 것을 말하고
'천장(天葬)'은 죽은자의 몸을 잘게 잘라 독수리 등에게 먹이는 것으로 조장(鳥葬)이라고도 하는데
육신을 독수리가 남김없이 빨리 먹을수록 죽은자는 빨리 하늘로 올라간다고 이들은 믿고 있다
서우해
서우해는 구채구에서도 경치의 변화가 제일 많은 곳으로 수면이 매우 넓고
그에 비친 색깔이 어느 곳보다 선명하고 아름답다
북쪽에는 갈대밭이 출렁이고 남쪽에는 은빛 폭포가 있어 색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려다보면 무엇이든 다 비춰낼 듯한 호수에 똑같은 하늘이 또 하나 펼쳐져 있고
더불어 산이 있고 나무가 있고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물빛이 신비로운 호수. 절묘한 풍경을 자랑하는 폭포. 가지각색으로 빛나는 나무들
이 모든 것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때는 1년 중 3~4월과 10~11월로
서로 다른 계절에 오묘한 색의 향연을 황홀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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