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늘 코카서스 쪽을 동경하고 있었기에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다소 무모하면서도 용감하게 떠난 코카서스 3국 자유여행이
입국을 제한하는 문제로 아제르바이잔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그리고 이란에서의 40일간 여행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의 종착지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유구한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보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페르시아 제국 시대의 가장 화려한 건물 중 하나이자
역사적인 기념물인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였고 이 모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인데
이 바자르는 10km의 차선으로 나뉘어 있어 도시 안의 도시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테헤란 중심 거리의 모습
보이는 버스는 시내 관광용 버스이다
중심 거리에 있는 공원
공원 내에는 이와 같이 이란의 중요 지도자들의 석관 묘지가 만들어져 있었다
또 다른 모양의 시내 관광용 버스
우리는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내에 있는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 쪽으로 걸어갔다
테헤란에는 많은 상점이 있지만 품목마다 바자르라는 명칭이 붙어 있어
현지인들은 편리하게 원하는 상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Kafash'ha Bazar 는 신발 시장으로 알고 있음 )
붉은선으로 표시된 큰길 안쪽이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인데
정확하게는 북쪽의 큰길 Panzdah-e Khordad Street 와 동쪽의 큰길 Mostafa Khomeyni Street
남쪽의 큰길 Mowlavi Street 그리고 서쪽의 큰길 Khayyam Street 로 둘러싸인 부분이다
그랜드 바자르 내에 있는 샤 모스크 Shah Mosrue 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 Imam Khomeini Mosque 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는 골레스탄 궁전에서 남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있다
바자르에서 본 수많은 종류의 견과류와 말린 과일
각종 농산물과 향신료
바자르에 있는 많은 사람들
40일 동안의 여행 중에서 제일 많은 사람을 본 곳이
이곳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였다
길거리의 간이 음식점
패스트푸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우리가 쳐다보고 있었더니
이 청년의 표정이 거부감을 띠고 날카롭게 변하였다
청년의 표정이 부담스러워 우리는 간식으로 먹으려고 했던 음식을 다른 곳에서 먹었다
전기구이 조각 닭
우리의 방식과는 다르게 닭을 조각내어 굽고 있었는데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여...
간식으로 조금 시켜보았다
난과 소스와 함께 나왔는데 맛은 우리의 전기구이 통닭 맛과 비슷하였다
바자르 길거리에 앉아 뜨개질을 하면서 소품을 팔고 있는 아저씨
뜨개질을 하는 손놀림이 여자를 능가하였다
테헤란 시내의 공중전화 박스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 근처 거리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 Imam Khomeini Mosque
이 모스크는 카자르 왕조 때인 1810년에서 1825년에 봉헌된 기록은 있으나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기가 힘들었다
모스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두개의 첨탑을 갖고 있는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의 이완 Iwan 부분
이완은 페르시아 건물의 주출입구 부분을 뜻하며 대개 화려하게 장식된 아치 모양이다
현재 시간은 12시 29분
모스크에 들어가기 위하여
여성은 이완의 왼쪽에 있는 출입구를... 남성은 오른쪽에 있는 출입구를 이용한다
1천 8백만 개의 벽돌과 47만 5천 개의 타일로 만들었다는 이 모스크는
이란 건축 예술의 걸작품으로 면적은 약 110,000㎡ 이고
페르시아 제국 시대에 세워진 가장 화려한 건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건립 당시의 모스크 명칭은 이슬람 최고 지도자나 왕을 뜻하는 술탄을 넣어
Soltani Mosque 였으나
이후 페르시아 황제의 칭호인 샤를 넣어 Shah Mosque 로 변경되었다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이슬람공화국을 수립한
이슬람 지도자 호메이니의 이름을 넣어 Imam Khomeini Mosque 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모스크는 안뜰을 가진 정사각형의 공간으로
4면 중앙에 4개의 베란다가 있고 남쪽에 돔이 있으며 모퉁이에 3개의 본당이 있다
안뜰 중앙에는 정사각형의 수영장도 있다
빛을 받는 부분과 빛을 받지 못하는 부분의 타일색이 너무나 다르다
실제로는 모스크 내부가 너무 아름답고 화려한데
조명과 낮은 자연광 때문에 푸른색이 사진에서는 초록색으로 보이고 있다
파랗고 붉은색 타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 천장
너무나 정교하게 그리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다
터키 블루보다 더 아름다웠던 푸른색 타일의 물결
여인의 차도르에 반사된 푸른색이 신비롭다
멀리 보이는 부분이 모스크의 기도처소인 미흐랍 Mihrab 이다
모스크 내에서 상념에 잠겨 있는 여인의 모습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Tehran Grand Bazar 는
사파비 왕조 때부터 형성된 건물 외부에 있는 시장 부분과
지금부터 200년 이내에 지어진 건물 내부에 있는 시장 모두를 말하는 것인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있는 부분
2층 복도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사람들
아름다운 바자르의 천장
사실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회는
군주제를 반대하는 성직자 혁명 세력을 지지하는 온상이었다
팔레비 왕조가 국가를 산업화하고 테헤란의 무역과 금융산업 대부분을
테헤란 북부의 고급스러운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석유붐의 혜택도 받지 못한 중산층 상인들은
시장을 잃고 지위가 낮아질 것이 두려워 성직자와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혁명 이후 관청에서는 바자회에 대한 낮은 세금, 자유방임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면서
바자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랜드 바자르는 전통시장 이외에 시계 및 보석시장도 성장하고 있고
관광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작은 카펫을 산 점포
아주머니가 만들고 있는 이 카펫이 내가 산 카펫과 똑같은 것이다
바자르를 걷고 있는데
우리에게 다가와 함께 사진 찍기를 부탁한 이란 아가씨
쇼핑을 한 후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테헤란 시내 관광용 버스의 앞부분
우리를 보면 언제나 반가운 표정을 짓던 이란 여자들
지금도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란에서의 여행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우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던 그곳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여행이라는 길고 짧은 여정에서 제일 멋진 일은
새로운 문화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자연에서 더 넓은 자유를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꾸밈없는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 제일 멋진 일 같았습니다
그동안 저의 부족한 코카서스 여행 후기를 읽어주신 이웃님들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다른 내용으로 여러분들의 응원을 받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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