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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 평생의 열정으로 이룬 천국의 정원 '부차트 가든'

사파이어* 2011. 10. 1. 06:30

 

평생의 열정으로 이룬 천국의 정원 '부차트 가든'

 

가장 환상적인 꽃의 축제가 네덜란드 큐켄호프에서 열리는 튤립축제라면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기억되는 곳은 캐나다 밴쿠버 섬에 있는 '부차트 가든'이다

원시림 속에 아름답게 가꾸어진 잔디밭과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면

다섯 곳의 아름다운 정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규모가 무려 22만평방미터이다

다섯 정원은 부차트 가든의 심장이라 불리우는 선큰 가든을 포함

장미 정원. 이탈리아 정원. 지중해 정원 그리고 일본 정원이며

이곳에서 백만 그루가 넘는 꽃식물들이 3월부터 10월까지 연속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초기의 정원은 1904년에 제니 부차트가 남편의 채석장을 예쁘게 가꾸면서 시작되었다

몇 송이의 스위트피와 장미를 선큰 가든에 심으면서 시작된 정원의 조성은

백년이 넘도록 계속되어 온 결과 지금은 매년 백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2004년에는 '부차트 가든'이 캐나다 국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달마다 각양각색의 베리 종류들과 관목. 나무들의 훌륭한 자태를 즐길 수 있고

연중 아이들을 위한 엔터테이먼트 쇼가 열리고 있으며

심포니 연주. 콘서트 등을 수시로 개최하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흠뻑 만들어 주고 있다

 

 

 

밴쿠버 섬의 빅토리아시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1시간 30분을 페리를 타야 한다

 

 

페리를 타고 가면서 섬들을 바라보면

어느 섬이나 해변에 그림같은 예쁜 별장들이 있어 그 경치만으로도 물길이 즐겁다

 

 

빅토리아시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 '부차트 가든' 입구

 

 

내가 찾은 9월의 부차트 가든은 화려한 다년생 꽃들의 계절이었다

 

 

22만평방미터에 달하는 정원은 아름답게 피어나는 각종 화초들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천국 같은 느낌이 든다

 

 

다알리아꽃이 너무 커서 내 큰 얼굴을 대어 보았다

 

 

걷는 내내 싱그런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향긋한 꽃내음이 코끝에 머물러 있었다

 

 

선큰 가든 (Sunken Garden)

석회암을 파내 움푹 들어간 곳에 만든 정원으로 부차트 가든의 의미와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부차트 부인이 70년 전에 심었다는 포플러 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평소에는 돌기둥에 담쟁이들이 기어오르고 로즈버드. 벚나무 등이 시선을 끄는 장소

 

 

 

부차트 가든의 사계

 

봄의 서곡 

크리스마스 시즌이 막을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블루포피 레스토랑은 실내 봄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산책로는 열대 식물. 벚꽃 나무. 봄 식물들 사이로 이어지며 봄내음이 공기 속에 가득하다

구 부차트 저택의 한 쪽에는 사진. 골동품 등이 전시되어 부차트 일가의 역사와 애쓴 노력을 엿 볼 기회가 주어지며

이 때는 또한 부차트 가든의 결혼 시즌이기도 하여 행복한 커플들이

결혼식. 결혼사진 그리고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피로연을 예약할 수도 있다

봄에는 25만 그루가 넘는 화려한 노란 수선화와 튤립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진달래 등 두견화과 나무를 비롯한 꽃나무들이 장려한 모습을 드러내는 때이기도 하다

이 때 부차트 가든은 봄 향기와 봄 빛으로 가득하다

여름

여름에 가장 방문객의 관심을 끄는 곳은 250여 가지의 다양한 색깔. 모양. 향기를 가진 장미로 가득한 장미 정원이다

일년 생 꽃으로 이어지는 다른 정원들도 눈이 부실 정도이지만

여름에는 또한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콘서트와 토요일 밤의 불꽃 놀이가 방문객을 즐겁게 한다

늦은 밤에는 은은한 색등으로 장식된 정원을 산책하며 낮 풍경과 또 다른 모습을 즐길 수도 있다

가을

이 때는 베고니아와 달리아 그리고 화려한 다년생 꽃들의 계절이다

가을 색조는 일본 정원이 적갈색과 금빛으로 물드는 10월에 이르면 최고조로 무르익게 된다

겨울

수 천개의 색색가지 전구와 아름다운 장식으로 꾸며진 정원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야외 아이스링크는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고

크리스마스를 12일로 나누어 놀랍고 아름답게 묘사한 '십이일의 크리스마스'라는 노래에 맞추어 꾸며놓은 장식에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캐롤과 음악이 어우러져 방문객을 더욱 즐겁게 한다

 

 

현재도 이정원은 부차트 가문의 소유로 남아 있고 정원내에는 집도 남아 있다

 

 

로스 분수

1964년 부차트의 손자인 이안 로스가 60주년 기념으로 만들었는데

물줄기 최고 높이가 21m로 밤에는 조명이 곁들인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 한다고 한다

 

 

1905년 부차트 부인과 일본인 조경가는 육지와 바다사이에 있는 경사진 지역에 일본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가을이 되면 일본 정원의 단풍나무들은 불이 붙은 듯한 화려한 색깔을 띤다

 

 

수련이 많은 부차트 가든의 연못

 

 

철갑상어 분수

철갑상어는 '시리오 토파나니'가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주조한 것이고

규모는 로스 분수보다 작지만 역동적인 분위기이다

 

 

산책로 옆에는 가끔 예쁜 조각품도 보인다

 

 

로즈 가든

전 세계에서 온 250여 종류의 다양한 장미 3000여 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매년 아메리카 장미협회가 선별한 우량 품종을 추가 식재하는 등 새로운 장미를 심고 있다

부차트 가든에는 50명이 넘는 정원사들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항상 유지하기 위하여 일하고 있다

 

 

십자 모양의 호수와 주변에 심은 꽃들로 꾸며진 이곳은 '이탈리아 정원'이다 
가족의 테니스장으로 사용했던 곳을 지금은 화원으로.. 이탈리아 정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별 모양의 정원은 예전에 부차트씨가 키웠던 오리들의 집이다

 

 

기념품 가게 안의 일부분

 

 

 

 

 

이 행운의 멧돼지는 이탈리아에서 만들어 온 조각으로

피렌체에 있는 멧돼지 조각과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잇는데

코를 만지면 행운이 따른다 해서 많은 방문객들이 한번씩 코를 만져 보고 간다

 

 

출입구 부분에 있는 매점 및 카페

 

 

부차트 가든에서는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발길이 멈추는 시간이 많아

소요 시간을 예측하기가 너무 어려운 곳이다

 

 

 

캐나다 사람들이 노후에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 1순위인 밴쿠버 섬

이 섬의 쓸모없는 채석장이었던 버려진 땅을

부부가 평생을 정성껏 조성하여 세계적인 정원으로 바꾸어 놓은 '부차트 가든'

이곳은 진정 땀의 결실로 이룬 천국의 정원이었다